Tuesday, August 5, 2014

MH17 피격: 조심스러운 가설과 검증

1.

말레이지아 항공 피격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건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거침없는 선전선동과 그에 따른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기존 SNS에 떠돌고 있는 황당한 '근거없는 근거'들 외에 이렇다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2.

이런 와중에, 독일의 조종사이자 비행기 전문가인 Peter Heisenko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관련 사진을 통해 'Buk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격추'라는 기존의 설명과는 완전히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원문 보기)

아래 사진은 Heisenko씨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는 사진으로, Financial Times 가 '미사일에 의해 폭파된 MH17의 기체 잔해'라며 게재한 사진입니다.



위 사진이 보여주는 MH17 기체 파편 조각을 재구성해보면 아래와 같이 조종석이 위치한 기체 앞부분 좌측면임을 알 수 있습니다.



















Heisenko씨의 의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체의 중간과 꼬리부분을 보여주는 사진들에서 피격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피폭 지점(혹은 타격 지점)은 조종석이 있는 앞부분으로 제한적이다. 
  • 위 사진의 고해상도 사진으로 볼 때, 육안으로 확인되는 구멍들은 '30mm 구경 기관총탄' 의 흔적으로 보이며, 구멍의 일부는 그 끝 부분이 밖으로 휘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반대편인 기체 오른쪽에서도 총탄이 날라왔음을 알수 있다. 즉, 좌우 양쪽으로부터 기관총 세례가 있었다.
  • 기체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조종석 부분은 충격이나 충돌에 대비하여 고강도 알류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어 있다. 따라서, 이 부위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조각이 나있다는 것은 조종석 내부에서도 '별도의 폭발'이 있었다고 의심된다. 
  • 사건 당시 MH17 인근에 있었다고 알려진 SU-25는 통상 쌍발식 30mm 구경 기관포가 탑재되어 있으며, 전차의 장갑을 뚫기 위한 대전차 소이탄 및 철갑탄 (anti-tank incendiary shells and splinter-explosive shells)이 번갈아 장착되어 있는 250발 들이 탄창을 갖고 있다. 
  • 10,000m 이상의 상공을 비행하는 기체에 '구멍'이 뚫린다는 것은 폭발에 준하는 엄청난 압력의 변화가 기체 내부에서 발생한다는 뜻이다.


3.

사건 발생 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국제감시단의 일원으로 기체 추락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현장을 조사했던 Michael Bociurkiw씨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증언을 합니다. 
"조종석이 있는 기체 앞부분이 가장 처참하게 파괴되었으며....
두 세군데의 기체 잔해에서 기관포탄 흔적으로 보이는 자국들이 있었습니다. 매우 강력한 기관포탄 자국이...
제가 훈련된 눈을 갖고있지는 않지만, 기체 잔해에서 미사일에 의한 폭파라고 볼 수 있는 흔적들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이 와있으니까 그들이 알아서 하겠죠...."
아래는 인터뷰 일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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