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28, 2025

상환과 되줌


'신세지움'의 구조로 창출된

신용이라는 이름의 빚은

숫자로 계량화되어

이자와 원금의 기한 내 상환을 약속해야 한다.

 

그 약속은 법적인 청구권으로 둔갑하고,

상환이라는 청구권의 행사는

이미 갚은 신용에 대한 불법적인 이중청구가 되어

부의 부당한 이전과 흐름의 단절을 낳는다.

 

그리하여 자()의 중력장은

흐름을 멈추고관계를 닫아버린다.

신용은 생명을 잃고,

숫자와 빨림만 남는다.

 

반면, ‘신세짐의 구조로 창출된

신용이라는 이름의 빚은

상환이 아닌 되줌으로 다시 피어난다.

 

그것은 너에게서 받은 것을

다시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일이고,

줌이 다시 되줌으로 이어지는 울림의 연쇄다.

 

그리고  되줌의 순간,

빨림은 살림으로 전환되어,

흐름이 다시 이어지고,

닫혀 있던 관계가 다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