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9, 2012

면허없이 은행을 연 사나이! "Bank" of Dave

아래는 Thomas H. Greco의 블로그 Beyond Money에서 소개된 동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은 내노라하는 대형 글로벌 은행들의 작태 (금리조작, 검은 돈 세탁 등)가 폭로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의 문제 (즉, 신용, 부채, 은행)'와 관련한 시사물로 2개의 인터뷰 꼭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꼭지에서는 두 분의 전문가와 나와서 문제의 핵심을 아래와 같이 진단합니다. 
  • 신용의 창출이 은행가의 키보드 입력으로 마술처럼 창출된다는 점 (Money is created out of thin air!)
  • 그 신용의 창출이 감독 관리 되고 있지 않다는 점
  • 그 신용이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부채의 형태로 창출된다는 점
두번째 꼭지에 출연한 분은 Dave Fishwick라는 영국의 한 사업가인데, 이분이 정말 걸작입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매우 단순 직관적이며, 그에 대한 해답 역시 단순 직관적입니다. 
"우리가 은행을 털면? 당연히 감옥에 갑니다. 그런데, 은행이 우리를 털면? 그들은 보너스를 받습니다. 이런 '수정과 위의 잣'같은 일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When people rob banks, they go to prison. When banks rob people, they get bonuses. That has to stop!")
"대마 불사라고요? 그건 애초에 있어서는 안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If a bank is too big to fail, it's just too big to exist. It should'n be there in the first place!") 
결국 Dave는 팔자에도 없는 은행가가 되고 마는데, 그 사연은 영국의 Gaurdian지에 실린 <나는 왜 'Bank' of Dave를 세웠는가 Why I opened the 'Bank' of Dave>에 잘 설명되고 있습니다.

원래 Dave는 Burnley라는 영국 랭커셔의 작은 도시에서 미니버스 판매업을 하던 사업가였습니다. 2008년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자신의 고객사들이 어려워지자, 자신의 미니버스 매출도 덩달아 줄어들었고, 평화로운 도시는 "TO LET" (세 놓음) 간판으로 매일 도배되고 맙니다. 이때 Dave는 자신이 벌어 놓은 돈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고객사들에게 빌려주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이미 신뢰가 구축되어 있던 고객사들에게 돈을 빌려주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Dave는 은행업이라는 것이 얼마나 간단한 일인가를 깨달게 되고, 이윤 추구가 아닌 '지역사회에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아주 작은 은행을 세우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수백만 파운드의 자본금이 요구되는 은행업 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Dave에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설립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면담 조차도 금융당국 관련자들은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금융당국의 면허가 아닌, 자신의 비젼에 동조하는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성원과 협조를 얻어 2011년 9월에 Bank on Dave을 설립하게 됩니다. (영국의 금융당국인 Financial Services Authority의 규제를 받지 않는 '소비자 신용업' 면허로 운영). 현재 매주 평균 약 2만 5천 파운드의 대출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그 수익은 보너스 지급이 아닌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고 합니다.
제 꿈은 제가 세운 은행과 같은 작은 은행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서, '보너스'가 아닌 '사람'이 그 중심에 있는 은행 시스템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마치 절벽위에서 점프를 한 후 낙하하는 와중에 비행기를 만들어 착지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허나, 이제까지 제가 깨달게된 바로는, 다른 사람들 역시 저마다의 도구를 들고 뛰어내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My dream is for small "banks" like mine to spring up all over the country, and to go back to a system of banking that's focussed on people, not bonuses. This whole process has felt like jumping off a cliff and building a plane on the way down. Hopefully, thanks to what I have learned, other people will at least have some of the tools to change how we bank in Bri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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